“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아라. 너는 언제 연탄처럼 남을 위해서 뜨거웠던 적이 있느냐” 안도현님의 ‘너에게 묻는다’라는 시입니다.

등교길에 똥개를 봤습니다. 귀엽더군요. 발발 거리며 거닐다가 어떤 여자의 근처에 가서 멈추더니 그 여자를 쳐다봅니다. 여자는 ‘이쁜건 알아가지고’ 하는 표정으로 지나갑니다. 저는 ‘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눈이 낮구나…’ 하면서 사람에게 친근하게 구는 강아지 모습에 기분이 흐믓해졌습니다.

그런데 갑자기 제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그 강아지를 발로 찰 기세로 달려오더니 강아지가 놀래서 도망가게 하고 가던길을 계속 갑니다. 저는 순간 그 사람이 강아지를 발로 차는 줄 알고 머릿속에 강아지가 깨갱 거리는 환상을 보았습니다.

대체 왜 저러는 건가… 왜 이유 없이 강아지에게 겁을 주고 나에겐 기분 나쁜 상상을 심어준 건가..대체 이유가 뭐냐 이 잔인한 아저씨야!! 강아지야 잘 기억해 뒀다가 다음부턴 콱 물어버려라. 파이팅!!